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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
기간/ 2015.07.23(목) ~ 2015.10.25(일)
장소/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 중앙홀
개막식/ 2015.7.23.(목) 15:00


2015년, 광복 70주년이다. 한일 수교 50주년이기도 한 올해, 8‧15 광복절을 맞는 감회는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광복의 함성을 드높였던 세대는 이제 역사가 되었고, 해방둥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다. 일제의 식민지 통치가 계속 되던 35년간 우리 민족은 나라 안팎에서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펼쳤다. 독립투사의 목숨을 건 항쟁은 그들의 노력과 희생만을 요구하지 않았다. 부모‧자식이라는 천연天緣을 끊어내야 하는 고통, 가정생활의 포기를 필연으로 하였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에서는 광복, 독립운동가의 삶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준비했다. 기증 자료가 바탕이 된 이번 전시회는 파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집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증자의 할아버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 모두가 조국을 떠나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이었던 남파 박찬익(1884~1949), 임시정부 재무부차장이었던 신건식(1889~1955)과 부인 오건해(1894~1955), 이들의 자녀이자 광복군 부부인 박영준(1915∼2000)‧신순호(1922~2009)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에서 활동했던 다른 독립운동가 가족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조국 광복을 위한 여정은 삶 자체였다. 얼마나 광복된 조국을 염원했으면, 박찬익 선생은 중국에서 “남녘의 고향 파주를 그리워한다”는 뜻의 ‘남파’를 호로 삼았을까? 2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는 이들의 후손이 경기도박물관에 독립운동 자료 2,000여 점을 기증하면서 전시로 이어지게 되었다.

전시는 박찬익의 손녀이자 유물기증자의 회상과 설명에 따라 전개되며, ‘제1부 나의 할아버지 <박찬익>’, ‘제2부 나의 아버지 <박영준>’, ‘제3부 나의 어머니 <신순호>’로 이루어져 있다. 제 1부 나의 할아버지 <박찬익>에서는 정승이 될 소년이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위해 상공학교에 입학하는 이야기부터 만주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대중외교를 맡고, 광복 후에는 주화대표단을 이끌었던 박찬익의 인생을 7개의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제 2부 나의 아버지 <박영준>은 독립운동 하는 아버지(박찬익) 때문에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지독히 가난하게 지냈던 어린시절을 시작으로 광복군 활동 등 3개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제 3부 우리 어머니 <신순호>는 독립운동가 가족의 구성과 탄생 등에 초점을 맞춘 3개의 이야기이다. 임시정부의 터전을 마련했던 신순호의 큰아버지 신규식, 임시정부 재무부 차장이었던 신건식·오건해 부부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젊은 세대에게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지는 광복, 독립운동가 등을 친근하고 쉽게 전하고자 일러스트레이션, 여러 실물 및 사진자료 등도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하이에 있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사진, 신규식‧박찬익 등이 조직한 독립운동단체인 ‘동제사’의 도장, 한국독립당 기관지인 ‘한보’, 박찬익의 친필 유고, 일제강점기의 단군 영정, 대한민국임시정부 배지, 광복군 서명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광복군 부부의 결혼증서, 결혼식날 신부가 입었던 치파오, 신규식의 저서인 《아목루》의 필사본 원본과 《한국혼》의 원고가 된 《수견수록》, 임시정부 임명장, 한국광복군 관련 사진 등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 자료의 대부분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기대가 되는 바이다.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5.7.23일(목)~2015.10.25(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지, 독립운동가들의 숨은 에피소드 토크(강연) 등 관련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빼앗겨 중국으로까지 가서 펼쳐야했던 독립운동. 일제는 물론 열강의 힘에 맞서고 줄다리기를 하며 힘겹게 이룬 광복. 당시엔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기뻐서 죽을”만큼 큰 경사였지만, 70년의 시간은 기쁨도 만세소리도 아련하게 만들어 버렸다.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광복 70년을 맞은 오늘, 아무런 대가도 바람도 없이 역사 속으로 기꺼이 ‘나’와 ‘가족’을 던졌던 그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특별전 연계 강연(토크)
– 기 간 : 2015. 7. 25(토) ~8. 15(토)(매주 토요일, 총 4회) 14시~
– 내 용 :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역사 속 이야기, 독립운동가들을 재미난 에피소드 등으로 쉽고 흥미롭게 소개
– 장 소 : 경기도박물관 회의실(또는 교육실)
전시내용표가 구분, 내용, 비고로 구성된 표입니다
일시 강사 주제
7/25(토) 14:00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박찬익, 박영준 부자의 독립운동 이야기
8/1(토) 14:00 백범 김구 이야기
8/8(토) 14:00 홍소연
(심산김창숙기념관 전시실장)
나는 이렇게 나라를 사랑했단다
– 독립운동 이야기
8/15(토) 14:00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8.15 광복은 찾은 것일까? 주어진 것일까?
수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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