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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전 《교과서 돋보기》
기간/ 2016.01.11(월) ~ 2016.02.23(화)

경기도박물관에서는 丙申年 새해를 맞이하여 신규 테마전 <교과서 돋보기>를 개최한다. 이 테마전은 초·중등 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유물을 중심의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박물관의 작은 노력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총 6개의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사용한 도구인 ‘주먹도끼’로 출발하고자 한다.

어느 역사교과서건 첫머리는 구석기시대로 시작한다. 그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 하나를 꼽으라면 대부분 주먹도끼를 떠올릴 것이다. 이 시기는 여러 번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되풀이 되었고, 인간이 생존하기에 무척 척박한 환경이었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나무·뼈·돌 등으로 만든 도구를 이용하며 모진 환경에서 삶을 개척해 나갔다.

그 중 주먹도끼는 구석기시대에 100만년 이상 애용된 도구이다. 서양의 전형적인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우리나라의 주먹도끼는 모양이 조금 다르다. 대체로 끝이 뾰족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삼각형처럼 넓어지거나 타원형의 평면 형태를 띠며 한쪽 면 또는 양쪽 면에 걸쳐 날을 만들었다. 양쪽 면을 연거푸 떼어내어 만든 주먹도끼의 날은 한쪽 면만을 때려 만든 석기에 비해 고르고 예리했다. 이처럼 날이 잘 형성되고 일정한 모양을 갖춘 석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석기 제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측 능력이 필요했다. 제작자는 머릿속에 미리 정확한 계획(디자인)을 세우고, 재료인 돌감부터 자신의 의도에 맞게 골랐다. 모룻돌과 망치돌 등을 이용하여 격지를 떼어내 날카로운 가장자리 날과 뾰족한 끝을 만들면서 전체적으로 모양을 다듬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주먹도끼는 찌르고, 뚫고, 자르고, 긁고, 베고, 내려치는 등 실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현대판 ‘맥가이버 칼’ 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이다.

주먹도끼는 그것의 발견유무에 따라 세계의 구석기 문화권을 구분 짓는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미국의 고고학자 모비우스(HallamL.Movius)는 주먹도끼가 제작되었던 아프리카·유럽 지역과는 달리 동아시아를 주먹도끼 제작에 이르지 못한 찍개문화권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1978년 봄, 연천 한탄강변에서 미군 병사에 의해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그의 이론은 힘을 잃게 되었다.

파주 가월리 출토 주먹도끼는 2016년 2월 23일(화)일까지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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