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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유물: 우리들의 설맞이 전통놀이, 쌍륙
기간/ 2015.01.28(수) ~ 2015.02.23(월)
장소/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며 선정하는 <이달의 유물> 2월의 주인공은 ‘쌍륙’이다. 이달의 유물로 선정된 ‘쌍륙雙六’은 용인이씨 부사공파 중 판관공 종손 이태한 선생의 집에서 보관해 오던 것으로, 19세기 말에 사용된 것이다. 32개의 말과 2개의 주사위, 말과 주사위를 담는 주머니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설날이 되면 조상들은 가족들과 함께 모여 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 등을 즐겼다. 쌍륙 또한 설 즈음에 선조들이 즐겼던 놀이 중 하나이다. 쌍륙은 말판이 되는 쌍륙판과 32개[또는 30개]의 말, 2개의 육면체 주사위를 가지고 일대일 또는 편을 나누어 승부를 가르는 놀이로, 지금의 보드게임과 유사하다. 양 편이 차례로 2개의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며, 자신의 말을 말판에서 먼저 빼내면 승리한다.

쌍륙 놀이의 기원은 기원전 3,000년경 바빌로니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는 인도를 통해 남북조 시대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무렵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에 투호·저포·농주·악삭[쌍륙의 다른 이름] 등의 잡희雜戱가 있었다’는 당나라 어느 학자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고려시대에도 쌍륙을 즐겼음은 이규보李奎報의 ‘한가로이 옥국玉局[쌍륙판]을 지켜보며 쌍륙을 겨룬다[閒呼玉局爭雙六]’라는 시 구절에서 드러나며,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실록, 성호사설 등 다양한 기록에서 소개되어 있다. 또 그 놀이하는 장면은 신윤복申潤福과 김준근金俊根의 풍속화에서도 확인된다.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놀이, 쌍륙.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끼리 모여 앉아 쌍륙 놀이를 해보며, 조상들을 사로잡았던 그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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