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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옛이야기 특별전] ‘신갈천’ 이름의 유래
admin - 2017.07.17
조회 2399
‘신갈천’ 이름의 유래
경기도박물관 주변의 경부 고속 도로 신갈 나들목에는 고속 도로를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이 흐른다. 그 하천의 이름은 ‘신갈천’으로, 최근까지 오산천으로 불렸다. 용인 석성산에서 시작한 신갈천은 기흥 저수지로 모여 남쪽 오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평택 앞바다로 흘러 나간다. 이 신갈천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신갈의 칡 ‘갈(葛)’ 자로 미루어 칡을 닮은 지형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하천 주변의 마을 이름이 신갈, 구갈, 상갈, 하갈처럼 시간과 공간으로 뚜렷이 구분된 것을 보면 이보다 깊은 사연이 있을 듯하다.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조선 시대 중기의 문신인 갈천(葛川) 김원립(金元立, 1590∼1649)과 관련된 것이다. 김원립은 전라도 남원에서 태어나 신갈 지역으로 옮겨 와 살았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왕을 위해 의병을 모아 전장으로 진격한 이름난 충신이었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뒤 용인으로 돌아와 제자를 가르치며 남은 인생을 조용히 보냈다. 김원립이 죽은 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묘소가 만들어졌으며, 높은 명망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졌다. 그의 가문인 경주 김씨 문중에 따르면 김원립이 살던 마을은 그의 호를 따라 ‘갈곡’ 또는 ‘갈천’으로 불렸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행정 지명을 정하면서 김원립이 오래 살았던 마을을 ‘구갈’이라 부르고, 새로 생긴 마을을 ‘신갈’, 아랫마을을 ‘하갈’, 윗마을을 ‘상갈’이라 정했다고 한다.

김원립의 후손들은 여러 인물을 배출하며 여전히 신갈과 그 인근 마을을 지키고 있는데, 오늘날까지 용인 각지에서 독립 운동과 교육, 장학 사업 등 국가와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며 가문을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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