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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전 《교과서 돋보기》 3탄 –고려 불교문화의 중심, 경기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왕실과 연관된 사찰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원찰願刹이라고 한다. 원찰은 개인의 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사찰로 재정적인 후원이 가능한 국왕이나 왕실 혹은 고위관료들에 의해 개성과 경기도 지역에 많이 세워졌다. 이는 수도를 중심으로 일정한 거리를 설정했던 ‘경기제京畿制’라는 개념 때문일 것이다.

국가적으로 불교를 장려했던 고려시대에는 개성과 인근지역에 왕실관련 원찰을 많이 세웠다. 고려 최대의 왕실사찰로 교장敎藏의 간행사업을 주도한 장단의 흥왕사는 물론 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일과 관련 깊은 유적으로 역사 기록에 의하면 태조의 영정을 모셨다고 죽산(현 안성)의 봉업사가 경기도의 대표적인 원찰이다.

 

고려는 불교를 국가적 종교로 받아들이고 신앙심이 날로 높아지자 불경 간행이 활기를 띄었다. 특히 개경과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이민족의 침입을 물리치려는 호국의 염원을 담아 방대한 분량의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판각해냈다.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은 초조대장경을 보완하기 위해 흥왕사에 교장도감을 설치하고 10여년의 작업 끝에 속장경을 편찬하였다. 이들은 독자적이면서도 정교하여 당대 최고였던 고려의 인쇄문화를 대표한다.

전시된 자료인 〈대방광불화엄경소〉는 〈화엄경〉 80권본에 대한 당나라 징관澄觀의 연구서를 송나라 승려 정원淨源이 주석한 교장敎藏이다. 대각국사 의천義天(1055∼1101)이 송나라에 가서 정원법사를 만나고 상인 서전徐戩을 통해 보낸 목판으로 주본周本 화엄경을 주해하여 인쇄한 120권 가운데 첫 번째 권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고려와 송나라의 교류는 물론, 다시 일본에 전파되어 불교를 통한 동아시아 삼국의 교류를 보여주는 실증자료이다. 또 개성의 흥왕사興王寺에 주석하면서 의천이 이루고자 한 제종교장의 완성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2016년 6월 28(화)까지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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