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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기념 ’10월의 유물’ : 분류두공부시언해
기간/ 2015.09.30(수) ~ 2015.10.27(화)
장소/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역사실 앞)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며 선정하는 <이달의 유물> 10월의 주인공은 한글로 번역한 두보의 시와 주석,‘분류두공부시언해’이다.

세종대에 창제된 우리 말, ‘한글’. 1443년(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이 완성됨으로써, 중국 문자를 빌려 쓰던 불편함이 해소되었으며 풍부한 의사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글의 창제를 기념하고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 바로 10월 9일 ‘한글날’이다. 조선어연구회에 의해 1926년 음력 9월 29일 ‘가갸날’이 지정되었으며, 1928년 오늘과 같이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에 양력 10월 9일로 기념일을 변경했다.

한글날을 기념하여 선정한 이달의 유물은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이하 두시언해)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홍문관의 유윤겸 등이 성종의 명을 받아 주석을 넣어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을해자乙亥字로 찍어냈다.

훈민정음의 창제를 통해 한글로 된 문학 작품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훈민정음이 한글 문학에 최초로 사용된 것은 창제 직후인 1445년 조선 건국을 찬양하기 위해 편찬한 ‘용비어천가’를 통해서이다. 이후 세조대를 거치며 한글은 한문 서적을 번역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한글의 문학어로서의 우수한 기능이 확인되었다.

두시언해는 한글로 쓴 유창한 문체와 풍부한 어휘 등으로 초기의 한글을 연구하는 국문학과 국어학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두시언해는 상태가 양호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언해 중 품격이 좋은 희귀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되어 기념되는 것에는 단순한 휴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이 분명하다. 한글날을 맞아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잊고 있었던 한글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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