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관장:이종선)에서는 『2005. 경기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경기민속특별전 – 경기도사람, 경기도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경기도는 역사.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 국가 기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자리에 터를 잡고 살아온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 때 묻고 내력이 있는 민속품을 소재로 경기도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 지난 것에서 새것 보기 –
종가살림살이를 대표하는 제기(祭器)부터 피난길의 재봉틀, 집안의 가보와 같은 다듬이, 해방 후에 로프로 한탄강을 건너 가지고 온 혼수품, 가마위에 덮는 호피(虎皮)와 혼수 함, 시아버지께 가르침을 받은 가양주, 친정할머니로부터 전수된 궁중 떡, 정월고사상과 장승, 항아리 등 사연이 있는 민속품들이 전시되고, 사연은 소장자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 경기도 밖의 경기도 사람들 –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40년 일제의 만주개척사업으로 중국으로 집단이주해 간 경기도 사람들을 소개한다. 당시 국내의 여러 지역에서 집단이주가 이루어져 중국 동북지역에 출신지 별로 마을을 형성하였으나, 지금까지도 그 지역성을 유지하면서 지명을 지키고 있는 마을은 거의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 길림성 유하현 강가점 경기툰 마을 사람들에게서 자존심 강하고 슬기로운 경기도 사람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내력이 있는 경기도민의 민속품과 함께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상설 체험전시로 구성된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민속관련 행사 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유물전시와 체험전시, 교육, 행사프로그램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 1. 경기도, 경기도 사람 : 자연, 역사, 경기인의 얼굴 생김과 말씨
- 2. 내력이 있는 민속품 전시 : 의식주, 놀이 관련 경기도민 소장 민속품
- 3. 경기 민속 체험전시 : ‘비 오는 날, 맑은 날’, ‘떡살의 요술’, ‘탈의 표정’. 거북이의 덕담‘ 등 의식주, 놀이 관련 체험 학습 및 야외 여름 놀이마당
- 4. 관련 행사프로그램 : 개막잔치 여름 밤 풍경- 변사가 있는 영화마당-, 할머니, 할아버지 경기민요 페스티벌 외국인? 경기북부 지역 도민초청의 날
*상설 무형문화재 공연 : 해설이 있는 우리춤 /관람객과 함께하는 우리소리 공연 / 여름방학 특선 전통음악 공연 ‘아이들과 함께 어울렁 더울렁
집에는 혈연(血緣)으로 맺어진 ‘가족(家族)’공동체가, 그리고 경기도에는 ‘경기도민’이라는 지연(地緣)공동체가 있다. 우리들은 이 전시를 통해 경기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지연공동체(地緣共同體)로서 가족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