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이 곡선을 이루고 구연은 약간 외반되었으며 잔(盞)과 같이 운두가 낮으며 편평하게 넓은 내저원각(內底圓刻)이 있다. 이 대접은 1365년 세상을 떠난 공민왕(恭愍王)의 비(妃) 노국공주(魯國公主) 무덤인 정릉과 관계있는 대접이다. 대접 안 바닥에 ‘정릉(正陵)’ 두 글자가 백상감되고 그 주변에 여의두문대가 인화시문 되었으며 구연부에 초화문대를 배치하였다. 내측사면에 인화화문 4개로 간략히 장식하였다. 외면에는 두 줄의 횡선문을 백상감하고 그 사이에 국화문 4개를 배치하고 있다. 짙은 녹두색의 유태색의 바탕에 백색의 인화상감문이 돋보이며 전면에 빙열이 있다. 굽은 안굽에 가까운데 겉굽은 거의 없고 전체시유한 뒤 흰 내화토를 군데군데 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