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묘 출토복식 조사 보고서” 발간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전주이씨 인평대군파 문 중으로부터 기증 받은 복식 150여점을 보존처리하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기증 받은 유물은 1999년 경기도 하남 춘궁동 소재 능창대군(선조의 손자) 묘 역과 그 후손의 묘를 이장하면서 발굴한 유물로 전주이씨 인평대군파 종회로 부 터 기증 받아, 1999∼2001년 동안 보존처리를 거쳐 보고서를 발간하였 다.

전주이씨 묘역에서는 능창대군(綾昌大君 佺: 선조 32, 1599∼광해군 7, 1615) 의원군(義原君 爀: 현종 2, 1661∼경종 2, 1722) 안동 권씨(安東 權氏: 현 종 5∼ 경종 2, 1722 의원군의 배위) 이연응(李沇應 : 순조18, 1818∼고종 16, 1879 ) 이재극(李載克:고종 1, 1864∼1931)의 묘에서 유물이 출토되었 다.

기증 받은 복식유물은 18세기 초기부터 19세기말까지 160 여년에 걸 친 조선시대 왕실 종친의 평상복과 염습의를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로서, 한 가문 내에서 복식의 변화 뿐 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상장례 복식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의원군 복식은 다양한 남성의 포(袍)류가 특징이며, 안동 권씨 의 복식은 소삼(小衫:적삼)에서 저고리 3작, 당의, 원삼을 껴입은 습 상태로 수습 되어 문헌에 나타나는 조선시대 중후기의 여성예복의 예를 잘 보여준다. 이연응 의 복식은 19세기 말 대형화되는 염습의와, 포류의 구성법을 관찰할 수 있는 뛰어 난 자료이다.

금번 발간된 보고서는 문양집, CD롬, 조사보고서의 3권 이 1질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국내 출토복식조사보고서에서는 처음으로 복식유물 의 문양을 일러스트로 정리하여, 복식이나 직물관련 분야외에도 디자인 계통에서 도 활용이 가능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보고서의 내용은 Ⅰ. 개요(김 선덕, 김성환, 김준권) Ⅱ. 보존처리(김재열, 김익주, 이미식, 배순화, 이연희) Ⅲ. 직물고찰(조효숙) Ⅳ. 복식고찰(김미자, 송미경, 이은주) Ⅴ.유물 실측도(이지영) 를 실었다.

이 보고서는 18세기부터 19세기말에 이르는 조선시대 중· 후기의 왕실종친의 복식을 연구하는 자료로서 높이 평가된다.